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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병영소주’, 남도 전통주 품평회 최우수상 수상

병영양조장 김견식 대한민국 식품명인, 원칙과 소신으로 생산

 

보훈복지뉴스 유서진 기자 | 강진군 병영양조장(대표 김견식)의 ‘병영소주’가 지난 22일 전라남도에서 주최한 ‘22년 남도 전통주 품평회 증류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병영소주는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61호인 김견식 명인이 직접 빚는다. 김 명인은 병영양조장의 3대 전수자로 64년간 오직 좋은 술 만들기 한길을 걷고 있다.


양조장이 위치한 강진군 병영면은 조선시대 지역 병권을 총괄했던 전라병영이 위치한 중요한 군사기지로 지금까지 그때의 흔적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당시 장군들이 즐겨마시던 술이 명맥을 이어와 김견식 명인의 손끝에서 재탄생한 술이 병영소주다.


병영소주는 쌀이 귀하던 시절 보리쌀로 빚어 마셨던 술이다. 양조장에서 전통 방식 그대로 찰보리쌀과 누룩으로 밑술을 만들고 3주 이상 숙성시킨 후 여과와 증류를 통해 빚은 알코올 도수 40도의 보리증류식 소주다. 전통방식대로 빚는 까닭에 대량 생산을 하지 못한다.


고도주임에도 불구하고 목넘김이 부드럽고 향이 온화한 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2019년 벨기에 국제주류품평회 증류식 소주 부문 2-STAR 수상, 2018년 국가지정 술 품질 인증을 획득하는 등 전통주의 고급화와 세계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병영소주에 사용되는 보리는 지역주민들이 생산한 100% 국내산만 사용해 주변 농가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원재료에 들어가는 생산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좋은 술을 빚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재료만을 써야 한다는 소신을 지키고 있다.


이외에도 김 명인은 햅쌀과 누룩으로 담가 증류 후 복분자와 오디를 넣어 숙성한 ‘병영사또’와 한약재를 발효해 만든 약주인 ‘청세주’, 유기농막걸리 ‘만월’, ‘병영설성생막걸리’ 등 다양한 전통주를 만들고 있다.


김견식 명인은 “술 만드는 사람은 술만 빚어야 하고, 오직 정직하고 깨끗하게 맛 좋은 술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할 뿐”이라며,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양조장에 찾아와 시음도 하고 구경도 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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