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워 김성연 기자 | 부산시 영도구는 오는 7월 1일부로 관내 11개 동 행정복지센터 및 일부 공동주택(5개소)에 설치된 아이스팩 분리수거함 운영을 중단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젤타입 아이스팩은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된다.
영도구는 코로나 19 팬데믹 등에 따른 신선식품 배송 증가로 아이스팩 사용량이 늘어나자 환경보호를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젤타입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을 벌여왔다.
이 사업은 관내 동 행정복지센터 등 16개소에 설치된 26개의 수거함에서 젤 타입 아이스팩을 수거해 세척과 재포장 과정을 거친 후 지역 시장 상인 등에게 무상 제공해왔으며, 2년 반동안 약 27,100여개의 아이스팩을 재사용하여 생활쓰레기 발생량 13.6톤 감소 및 소상공인의 아이스팩 구매비용 약 8,130천원을 절약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또한 물이나 전분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든 아이스팩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구민들도 젤 타입 아이스팩을 점차 사용하지 않아 작년에는
월평균 재사용량이 재작년 대비 44% 줄어들었으며, 올해 3월 말에는 작년 동월 대비 75%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가 2022년부터 고흡수성수지(SAP)에 대한 폐기물 부담금제를 시행, 친환경 소재 냉매 아이스팩이 늘어나면서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 배출량이 급감함에 따라 영도구 역시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
영도구는 앞으로 아이스팩 수거함(26개)을 폐건전지 수거함 거점 확대 사업에 재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민들에게 젤타입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종료와 올바른 아이스팩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하기 위하여 기존 수거함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구 홈페이지나 소식지, 동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영도구 관계자는 “미세 플라스틱을 포함한 젤 타입 아이스팩은 소각이 어려운데다 매립을 하더라도 완전히 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리는 등 환경 오염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며 “젤타입 아이스팩 사용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나 구민들도 아이스팩을 배출할 때에는 올바르게 분리 배출해 환경보호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