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워 최지나 기자 | 부산시 동래구 안락2동은 4월 28일 행정복지센터 2층 프로그램실에서 안락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최하고 휴먼시아 어린이집이 함께하는 '아동과 노인 마음 잇는 홀몸 어르신 생신 잔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홀몸 어르신 생신 잔치 사업은 1·3세대 통합을 목적으로 세대 간 단절이 심화하는 요즘 관내 홀몸 어르신의 생신을 어린이집 원생들이 함께 축하함으로써 노인에 대한 공경심을 키우고 가족애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올해 상반기에 생신을 맞이한 홀로 사는 어르신 16명을 모시고 휴먼시아어린이집 원생 10명의 생신 축하 그림 편지 전달 및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안락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홍정민)에서 정성껏 준비한 생신 음식을 대접하고, 특별한 날을 기념할 수 있는 개인 사진을 촬영해 액자에 넣어 선물했다. 또한 거동 불편으로 생신 잔치 참여가 힘든 홀몸 어르신 3분의 가정을 방문해 생신 음식 도시락과 선물을 전달하고 생신을 축하기도 했다.
참석하신 박OO 어르신(85세, 여)은 “자녀들과 연락이 끊긴 지 수년이 지나, 생신이건 어버이날이건 챙겨줄 이 하나 없어서 이맘때쯤 늘 우울했는데 이렇게 챙겨주는 사람이 있어 고맙다. 남은 올해는 좋은 일만 있을 모양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거동 불편으로 가정 방문한 김OO 어르신(89세, 여)은 “9년 전 관절 수술로 혼자 외출도 어려워 생활관리사가 없으면 화장실도 가기 힘들어서 우울한데 이렇게 생일을 축하해 주려 직접 찾아와 주고 정말 고맙다”라고 연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강민구 동장은 “생신이나 가정의 달 5월은 어렵게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이 더욱 커지는 시기이므로 이웃과 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어르신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